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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7만여대 심지어 EUV도 리콜한다고? GM과 LG화학 속앓이

모비티 2021. 8. 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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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V 전량 리콜 결정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화재가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볼트 EV’ 모델에 대해 사실상 전량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GM은 20일(현지 시각) “2019년 이후 생산되었고, 북미에서 팔린 볼트 EV와 파생 모델인 볼트 EUV 7만 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UV 출시에 빨간불

GM은 2017~2019년 생산분(약 6만9000대)에 대해서만 배터리 모듈 부품을 교체하는 리콜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리콜 대상을 최신 생산분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GM에서 최근 출시를 했던 EUV도 대상이 되면서 론칭과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총 리콜 대상은 15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

한국 등 북미 외 지역에서 팔린 볼트 EV도 점진적으로 리콜하면, 리콜 대상 차량은 총 1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모듈 교체에 드는 비용이 당초 9천 억원을 예상했는데, 2조 까지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따른 LG화학의 추가 손실도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수정되지 않은 볼트

GM은 2017년부터 북미에서 최소 3건 이상의 볼트 EV 화재가 발생하자, 2020년 11월 처음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임시적으로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자, GM은 올 7월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GM 측에서는 '제조상 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상 배터리 교환을 의미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GM과 LG 측이 합동 조사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원인 규명에 앞서 선제적으로 리콜을 결정했다는 의미입니다.

‘GM이 당연히 LG로부터 리콜 비용 배상 약속을 받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 분담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선례를 보면, 현대차 코나EV 리콜 때는 LG에너지 설루션과 현대차가 7:3 비율로 분담금을 책정했었습니다.

그러나 GM 측이 배터리 결함으로 몰고 갈 경우 LG가 책임져야 할 분담금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폭락한 LG화학

LG화학의 경우 해당 내용이 공표되자마자 주가에 오늘 영향을 끼쳤습니다.

10% 이상 급락하면서 LG화학에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코나EV에 이어서 볼트까지 LG화학 입장에서는 큰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GM 볼트EV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전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LG에너지 설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로 조립해 GM에 납품하는 구조입니다. 

7월 GM이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했을 때 리콜 비용 8억 달러를 감안, LG전자가 2346억 원, LG에너지 설루션이 910억 원의 리콜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습니다.

 

GM의 전기차 시대의 고민

GM은 LG화학과 오랜 파트너였습니다. 화재의 지속적 발생으로 전기차의 시대에 앞서나가려던 GM은 발목이 잡힌 모양새입니다. 

배터리의 완성도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또한 자동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간의 관계도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과연 GM과 LG화학은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리콜 진행과정에서 화재원인이 명확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글/ 맨투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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